대덕구공동체지원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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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터소식

[05.13] 2021년 마을공동체 학교 미디어 교육과정 초급과정 1기 2강 '마을미디어의 이해'
  • 관리자
  • 2021-05-17
  • 조회수 1063

 

 



 

 

 

 

미디어 교육 과정의 두 번째 시간은 '마을미디어의 이해'라는 제목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첫 번째 시간이 미디어 전반의 개념에 대해 알아보는 과정이었다면, 이번 시간은 좀 더 나아가 대안미디어와 마을미디어를 공부하는 시간이었습니다. 1강에 이어 대덕구공동체지원센터 미디어팀장님이 강사로 나섰습니다.

 

이번 내용도 실감나는 미디어팀장님의 목소리로 인상적인 이야기들을 전해봅니다.

 

 

 

 

 

 

 

 "..근데 이런 생각이 들어요. 이렇게 경쟁력도 높아지고 건물은 높아졌는데 우리의 삶은 어떻게 되었는가? 다들 열심히 살았는데 왠지 모르게 헛헛한 마음이 드는 거죠. 경제 성장이 되었는데 이제와서 보니까 경제가 성장하는만큼 내가 행복해지는 것 같지도 않고, 그렇게 까지 행복한 것 같지는 않은데...라는 생각이 드는 겁니다..."

 

 



팀장님은 해방 이후부터 분단을 거쳐 대전에 정착하게 된 가족의 역사를 언급하면서 우리 사회가 거쳐 온 변화에 대한 이야기로 강의를 열었습니다. 영화 '국제시장'의 이미지를 통해 우리에게 익숙한 이미지도 제공했습니다. 나아가 지금 이 시점에서 우리가 함께 생각해봐야 할 행복은 무엇인지 질문을 던졌습니다.

 

우리가 더 나은 삶을 살기 위해 할 수 있는 활동은 무엇일까요? 미디어의 역사에서는 그것을 수용자 운동으로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수용자 : 쓰는 사람

운동 : 이루려고 힘쓰는 일

 

 

 

 

 

 

"'수용자'는 요즘말로 영어로 하면 유저(user)입니다. 미디어를 주체적으로 쓰는 사람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운동'은 사전적으로 뭔가 이루려고 힘을 쓰는 일이라고 합니다. 우리에게 익숙한 언어로 표현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마을공동체 사업은 모이자-해보자-가꾸자로 이루어져 있지요. 사람들끼리 모여서-해보고-가꾸어보는 것입니다. 마을공동체, 주민자치회에 계신 분들이 모이고, 뭔가 해보고 그것을 가꾸는 것. 그것도 운동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런 수용자 운동을 운동의 흐름에 따라 네 가지로 설명했습니다. 독립영화-공동체 상영-퍼블릭 엑세스-공동체 라디오가 그것입니다. 수익 추구를 우선의 목표로 하지 않는 영화. 기존 거대 제작사의 의존성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노력이 독립영화입니다.

 

또한 공동체 상영은 영화를 제공하는 사람의 입장이 아니라 보는 사람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는 것입니다. 배급과 유통의 독점 구조에서 우리의 볼 권리를 지키고자 하는 것입니다. 퍼블릭 엑세스는 공적인 접근을 말합니다. 공적인 방송에 보통의 사람들도 접근하고 주체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권리를 갖는 것입니다. 대표적인 것이 수신료 거부운동입니다.

 

공동체 라디오는 지역방송의 일종으로 송신소 기준 1km-2km 지점에서 청취 가능한 것을 말합니다. 1993년 엑스포때도 한시적으로 운영되기도 했던 소출력 라디오는 관악, 마포, 성남, 금강FM 등 마을과 공동체를 중심으로 확대되었습니다.

 

 




 

 

 

이러한 대안적 미디어 활동이 갖는 의미는

우리가 생산자가 돼보자-

우리가 생산자를 압박하자-

수용자들끼리 뭉쳐서 생산하자 -는 것입니다.

 

 

 

 "마을 미디어가 가진 수용자 운동의 측면은 더욱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마을미디어라는 것이 우리의 권리와 목소리를 중요하게 여기면서 다른 운동과도 교류하는 면이 있습니다. 대안적 미디어 운동/공동체 운동과 상호 작용을 하게 됩니다."​

 

 

 

구체적인 상호 작용의 예시로 대안적 미디어와 공동체 운동에 대한 소개가 이어졌습니다. 대안적 미디어에서는 미디어 몽구, 옥천신문, 미디액트, 뉴스타파 등을 예로 들면서 광고에 의존하지 않는 수익을 통한 대안적 가치를 엿볼 수 있었습니다.

 

공동체 운동에서는 한국의 성미산 운동, 아파트 공동체 운동, 철거 반대운동 등을 예로 들면서 이웃들과 소통하고 관계를 쌓아가는 일의 가치를 이야기했습니다. 사람과 사회 속에서 살아가는 우리들은 결국은 자신의 삶이 자신이 속한 공동체와 무관하지 않음을 발견하게 됩니다.

 

 

 






 

 

 

이후에는 지역민이 사랑하는 언론, 옥천신문의 이야기를 담은 영상을 함께 보았습니다. 커뮤니티 저널리즘, 공동체에 기반한 미디어 운동의 중요성이 영상 인터뷰를 통해 전해졌습니다. 결국 오늘의 이야기들은 시민주권을 통해 마을미디어가 지향하는 민주주의에 대한 이야기로 매듭지어졌습니다.

 

 

 

 

 

 

 

 

 

 "시민주권은 나도 말할 권리가 있다는 뜻입니다. 실은 우리의 말할 권리입니다. 미디어를 통해 말할 권리를 만들어 가는 것은 민주주의로 보다 한 걸음 나아가는 일입니다."


 

 

흥미로운 마을미디어의 이야기가 이어졌던 알찬 시간이었습니다. 다음 시간부터는 카드뉴스 제작, 스마트폰 영상 실습, 영상제작 입문, V-log 실습, 영상제작 초급 등 구체적이고 실무적인 교육이 진행될 예정입니다. 많은 분들의 관심과 참여 부탁드립니다!!